가난한 휴머니즘-존엄한 가난에 부치는 아홉통의 편지..


김규항씨의 추천글(가난한 휴머니즘)을 보고 기회되면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년에 자주없는 휴가 기간에 읽을 책을 선정하면서 별 주저없이 이책을 사게 되었다.. 작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어서 휴가가 시작되기전 이미 읽어버렸다.. 책에 대한 전체적인 평은 김규항이 말했던거 처럼 세상에 이런 정치인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책을 읽기전 내가 아이티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이름 정도와 얼마전 mbc W에 나왔던 진흙쿠키 밖에 없었다..서문에 나와있듯이 아리스티드는 4번 대통령에 당선되고 4번모두 쿠테타로 쫓겨났다.. 기네스에 올라갈만도 하다.. 왜 민중은 그를 끝없이 지도자로 만들었을까? 그리고도 왜 지키지 못했을까? 2000년 무려 92%로 당선되었는데.. 사실 그에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책속에서 대략 유추해볼 수 있다.. 뭐 다그렇지만 미쿡에들이 쿠바를 압박하는 전진 기지로 삼고 싶어하는 이유때문인듯하다..

4년 당선 4번의 축출, 85%문맹률, 40%넘는 절대 빈곤 이런 숫자들 조차 그를 절망하지 않겠했다는건 놀라운 일이다.. 그가 말하는 존엄한 가난이란 우리로 치면 겨우 굶주림만 면하는 상태이다.. 홍세화씨가 말하는 인간존엄의 선보다 훨씬 낮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리스티드는 이런 조건만 충족되면(지금은 부의 편중과 외세로 그마저도 요원해보이지만..) 아이티 민중의 공동체적 전통으로 가르치고 일하며 인간의 존엄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실제로 그가 조직한 작은 (1.3만명이나 되지만) 공동체에서 실제 실행되고 있다. 존엄과 가난 별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존엄한 가난이 실제로 가능해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효율성이란 종교를 믿는 세계화 주의자들에게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와 함께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누구의 말처럼 이명박의 지지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그들이 좀더 좋은 차,집,음식을 위해 제3세계 민중을 어떻게 억압해 왔는지 보여주며 또한 그럼에도 불과하고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음을 보여준다..

뭐 대략 두서 없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인용해본다..

"모든 사람에게 그들이 필요한 집과 일자리, 학교 등록금을 대 줄 만큼의 돈은 없습니다마나 우리 모두가 응당 받아야만 할 존경과 존엄으로 서로를 대할 만큼의 인간다움은 우리에게 충분히 있습니다."- 8번째 편지 중에서..

by bhoonkim | 2009/01/19 18:23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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